쇼폼
매일경제 23.9월 27일 기사 요약 내용이다.
숏폼(short form·1분 안팎의 짧은 동영상)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업체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숏폼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긴 동영상에서 중요 부분만 추려 짧은 영상으로 자동 편집해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나오는가 하면 실시간 다국어 번역, 영상 분위기에 맞는 배경음악 생성 기술도 등장했다.
국내 빅테크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네이버는 이르면 다음달 숏폼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애플리케이션(앱) 개편 작업을 마무리하고 11월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현재 네이버 앱 첫 화면 하단은 쇼핑·라이프, 홈 버튼, 뉴스·콘텐츠 등 3가지 탭으로 구성돼 있다.
개편 이후에는 클립, 홈, 콘텐츠, 쇼핑 등 4가지 탭이 배치된다. 네이버의 숏폼 서비스 '클립'을 별도 탭으로 마련한 것이다.
그동안 네이버 숏폼 콘텐츠는 블로그 모먼트,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나우(Now.) 등에 흩어져 있었는데 '클립' 하나로 모아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네이버는 숏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클립에서 활동할 크리에이터(창작자) 육성에도 나섰다. 네이버는 지난달부터 12월까지 매달 8개 이상의 세로형 숏폼 영상을 만드는 조건으로 다달이 활동비 15만원을 창작자에게 지급하고 있다. 나아가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창작자에게 최대 3000만원을 수상하는 등 총 10억원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 13일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통해 '펑' 기능을 추가했다. 짧은 영상이나 사진을 올리고 텍스트, 이모티콘 등을 활용해 일상을 공유할 수 있다. 콘텐츠는 24시간 후에 자동으로 사라진다.
AI 스타트업 리턴제로는 지난달 챗GPT가 접목된 숏폼 편집 툴 '아이코'를 선보였다. 긴 동영상에서 중요하거나 인상적인 부분을 AI가 뽑아 1분 안팎의 짧은 영상으로 편집해준다.
아트 플랫폼·AI 작곡 스타트업인 칠로엔은 숏폼에 적용할 수 있는 배경음악을 만들 수 있는 AI 작곡 프로그램 '키닛(Keeneat)'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자신이 원하는 곡 분위기, 빠르기, 길이 등을 프로그램 내에서 선택하면 금세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숏폼 길이에 맞는 1분 남짓한 음악은 약 10초면 작곡할 수 있다..
한편 현재 국내 숏폼 시장은 구글·메타 등 해외 빅테크의 플랫폼 이용 비중이 높다. 디지털 마케팅 기업 메조미디어가 지난 7월 전국 15~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보고서인 '2023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에 따르면 숏폼 플랫폼 이용 비중은 유튜브 쇼츠(76%·이하 복수응답)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 릴스(49%), 틱톡(18%)이 그 뒤를 이었다.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은 숏폼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구글 유튜브는 숏폼 콘텐츠인 '쇼츠'를 메인 화면 하단 두 번째 탭에 배치했다. 메타의 인스타그램도 하단에 별도 '릴스' 탭을 마련해 접근성을 높였다. 영상제작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유튜브 쇼츠는 연내에 새로운 생성형 AI 기능 '드림 스크린'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