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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Tech

토망고

by 하늘고추 2023.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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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제2199호 (2023.03.08~2023.03.14일자) 기사

토망고(스테비아 토마토)?

토마토인데 망고처럼 단맛이 난다 해서 붙여진 신종 토마토 종류 중 하나다. 언제부터인가 시장에 나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웬만한 가정에서 사시사철 소비하는 토마토로 자리매김했다.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춘 농장, 일명 기업형 스마트팜 덕분에 가능해진 풍경이다.

우듬지팜이 여러모로 눈길 끄는 이유는 일단 웬만한 강소기업 못지않은 매출 규모와 이익률에 있다. 2020년 매출액 232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하더니 2021년에는 매출액 467억원, 영업이익 87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올해 기대 매출은 더욱 높다. 매출액 600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내다본다.

우듬지팜은 엄밀히 말하면 농업법인, 그러니까 회사가 맞다. 창업자는 김영호 회장. 김 회장은 2013년 부여군이 마련한 네덜란드 농업 관련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현지에 가보니 네덜란드와 한국의 단위면적당 토마토 생산량이 7배까지 차이가 나는 걸 알고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고. 그길로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스마트팜을 전격 도입하며 사업화했다. 2014년 온실에 복합환경제어 시스템을 갖추며 시작한 스마트팜은 이후 천창, 스크린 개폐 모터 기술, 한국형 반밀폐 유리온실 등으로 계속 업그레이드(고도화)됐다. 반밀폐형 온실이란 종전 유리온실처럼 완전 밀폐형이 아니라 일부 공간은 방충망 등으로 감싸 외부 공기를 선택적으로 유입시키며 4계절 일정한 생장 환경을 조성하는 우듬지팜만의 고유 시설이다.

특히 스테비아 토마토 대량 생산 기술은 우듬지팜만의 자랑이다. 스테비아는 남미 식물이다. 국내에서는 여기서 추출한 감미료(스테비오사이드)를 통상 스테비아라 부른다. 단맛이 설탕보다 200~300배 강하지만 천연감미료(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로 분류된다. 당뇨병 환자가 먹어도 당 수치가 올라가지 않는 다당류, 즉 몸에 흡수되지 않는 당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포도당은 단당류라 당뇨병 환자가 기피할 수밖에 없다.

우듬지팜은 이 스테비아 희석액을 토마토에 주입하는 기술에서 3개의 특허를 획득했다. 일단 토마토를 체임버(고압을 견디는 기구)에 넣는다. 압력(가압, 감압)을 계속 바꿔주면서 이사이 희석액을 투입한 후 초음파를 활용해 빠른 시간 안에 토마토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토마토 하나당 1000분의 1 정도 스테비아 함량이 스며들면서 고유의 단맛을 내게 된다

우듬지팜이 영업이익률을 높인 비결은 농산물에서 보기 힘든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토망고는 일반 토마토 대비 1.5~2배 비싸다.

우듬지팜은 지난해 농촌융복합 산업인증(6차 산업)을 받았고, 1차(토마토, 농식품), 2차(토망고, 가공)를 넘어 3차(스마트팜 교육, 체험, 유통 서비스) 사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로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했다는 점도 이익률을 높인 계기가 됐다. 농산물은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다. 판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으면 시장에 공급이 많아졌을 때 폐기해야 할 수도 있다. 우듬지팜은 매년 3000t 정도 토마토를 생산하는데 지난해 기준 225t 정도를 일본에 수출했다.

무엇보다 농산물 시장의 변동성이 크다는 게 최고 약점이다. 토마토 성수기가 되면 아무래도 경쟁이 치열해져 납품처에서도 주문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토망고 #우듬지팜 #농업법인 #강성민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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