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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by 하늘고추 2025.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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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제2272호 (2024.08.14~2024.08.20일자) 기사 내용이다.

지난 8월 6일 서울 합정에 위치한 북카페 ‘카페꼼마’. 도서관을 방불케 할 정도로 수많은 책이 비치돼 있다. 1층에 자리를 잡은 십여 명은 모두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독서에 몰입 중이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대학생 김지수 씨는 최근 ‘북스타그램’에 푹 빠졌다. 인상 깊게 읽은 책 구절에 밑줄을 긋고 촌평을 SNS에 남기는 게 지친 일상 속 ‘낙’이다. 한 달에 많게는 수십만원어치 책을 구입하지만 게시글에 공감과 댓글이 달리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고.

독서는 섹시해(Reading is Sexy).

올해 초 영국 매체 가디언이 자국 내 1020세대 사이에서 불고 있는 ‘종이책 읽기 열풍’을 조명하며 작성한 기사 제목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모델 카이아 거버가 최근 독서 클럽을 만들면서 “독서는 정말 섹시하다(Reading is so sexy)”고 말한 인터뷰를 인용했다. 지난해 영국 책 판매량은 역대 최고 수준인 6억6900만권을 기록했다.

영국뿐 아니다. 독서 열풍은 최근 한국에도 불어닥쳤다. 글자를 뜻하는 ‘텍스트’와 개성 있고 쿨하다는 뜻의 ‘힙’을 합성한 이른바 ‘텍스트힙(Text hip)’이라는 신조어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대세가 됐다. ‘지루하고 따분하다’는 인식이 강했던 독서는 요즘에는 ‘남과 다른 나만의 독특한 취향’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책은 아날로그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아이템이지만, 최근 텍스트힙 트렌드를 이끄는 주 무대는 오히려 디지털 세상인 SNS다. 자신이 읽고 있는 책을 공유하고 책의 일부를 찍어 올리는 ‘인증샷’이 인기다. 북카페나 도서전, 독서 모임 같은 오프라인 행사에 참석한 모습을 공유하는 이도 많다. 텍스트힙의 핵심은 단순 독서를 넘어 ‘공유’와 ‘소통’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젊은 세대가 텍스트힙을 즐기는 방식은 다양하다. 독서 중인 ‘셀카’를 찍어 올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SNS에서는 ‘줄 치며 책 읽기’와 ‘필사하기’가 유행이다. 책을 읽으며 중요한 문장이나 마음에 와닿는 구절에 밑줄을 치고, 이를 옮겨 적은 노트를 SNS에 공유하는 방식이다. 

#까페꼼마
#독서는섹시
#텍스터힙
#TEXT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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