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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버드

by 하늘고추 2025.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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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제2271호 (2024.08.07~2024.08.13일자) 기사

월간 사용자 수가 3억명을 넘는 메시지 서비스가 있다. 서비스 이용자가 한 달에 보내는 메시지 건수만 60억건에 달한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아득히 뛰어넘는 수치다. 사용량만 따지고 보면 ‘왓츠앱’ ‘라인’과 같은 글로벌 채팅 앱에 뒤처지지 않는다. 수억 명 넘는 이가 사용하는 메시지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는 누구나 알 만한 대기업이 아니다. 바로 스타트업 ‘센드버드’다.

시리즈C까지 받은 누적 투자액이 2507억원을 훌쩍 넘는다. 투자사 면모도 화려하다. 실리콘밸리의 큰손이라 불리는 ‘와이콤비네이터’부터 타이거글로벌, 소프트뱅크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투자사가 참여했다. 최근에는 AI 분야로 발을 넓히며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센드버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채팅 기능을 구현하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 가령 플랫폼 앱이 앱 내에서 채팅 기능을 구현할 때 센드버드 솔루션을 사용하거나, 푸시 메시지를 발송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센드버드 기술을 활용한다.

창업자는 김동신 대표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2013년 센드버드를 창업했다. 김 대표는 다소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대학생 시절 게임에 푹 빠져 있던 그는 삼성전자 프로 e스포츠 게임단 ‘삼성 칸’에서 프로게이머로 활동했다. 본인 스스로 게임 폐인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게임에 열중하다 졸업 후 진로도 ‘게임’을 택했다. 엔씨소프트에서 개발자로 일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한창 일하던 김 대표는 2007년 소셜 게임 개발사 ‘파프리카랩’을 창업하며 CEO의 길에 들어선다. 게임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SNS와 웹상에 접속만 하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주로 만들었다

2010년대 당시 스마트폰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모바일 시대가 열리고 있었다. 기업마다 자체 플랫폼을 만들기 시작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자사 플랫폼을 사용하는 고객 관리를 위한 챗봇, 메시지 송출 서비스의 수요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2015년 회사의 주요 사업을 ‘기업용 메시징 솔루션’으로 전환했다. 사명도 지금의 ‘센드버드’로 바꿨다. 이후 상승세를 탔다. 2016년 실리콘밸리 대형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의 육성 프로그램에 합격했다. 투자금을 토대로 메시징 솔루션 서비스를 발전시켰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기업에서 주문이 들어왔다. 2019년부터는 글로벌 마케팅과 영업 조직을 확대,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기술과 마케팅이 합쳐지면서 센드버드는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2024년 기준 센드버드의 누적 사용자 수는 65억명에 달한다. 한 달 동안 센드버드 메시지를 사용하는 인원은 3억2000만명이다.

김 대표가 이끄는 센드버드의 다음 목표는 AI와 비즈니스 메시징(SBM) 시장 안착이다. 올해 1월 ‘센드버드 AI 챗봇’을 선보이며 AI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용자가 센드버드 대시보드에서 챗봇을 디자인하고 생성한 한 줄의 코드를 자사 웹사이트 관리자 페이지에 붙여 넣으면 끝이다. 5분 정도면 연동이 가능하다. 모든 과정은 코딩 없이 단순 입력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별도 코딩 절차가 필요 없어 고객사로부터 인기가 상당하다. 2024년 4월 기준 센드버드 AI 챗봇을 이용하는 기업은 전 세계 4200여곳에 달한다.


#센드버드
#비즈니스메세징
#기업용메시징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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