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겨미코노미 21.9.8일자 기사 내용이다
A고속도로는 개통 후 통행료 수납, 순찰, 시설물 유지·관리 등을 각각 다른 회사가 맡아 운영했다. 그러다 보니 비용은 높아지고 통합관리에 제약이 많았다. 이를 한 업체가 맡아 ‘원스톱’ 관리를 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연간 관리비용, 인력을 줄일 수 있었다. 이런 사업을 O&M(통합운영관리·Operating & Management)이라고 한다. 국내 첫 O&M 서비스를 선보인 곳이 바로 ‘이도’다. 이도는 그 밖에도 골프장, 기숙사, 폐기물 처리 업체 등을 개발부터 통합관리까지 해주며 사세를 키우고 있다. 그 덕에 2018년 매출액 744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이던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1814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했다.
이도는 2014년 최정훈 대표가 세웠다. 그는 대학 졸업 후 현대건설 해외토목 견적부서에서 일했다. 싱가포르 근무 때 지금의 사업 모델에 눈떴다. 해외에서는 민간 주도 건설 사업을 EPC(설계·조달·시공) 즉 개발 시행사가 주도한다. 반면 국내는 거의 모든 민간 건설 사업을 건설사가 주도한다. 건설사가 주도할 경우 사업비의 상당 부분을 시공 단계에 할당한다. 사후 운영에는 공백이 생기기 마련이다. 최 대표는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국 건설 사업에서 운영사나 시행사 위주의 제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사업 초기에는 민자 주도 SOC(도로, 항만, 다리)의 통합운영관리 부문 수주에 주력했다.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비롯, 국내 최대 현수교인 울산대교 등 총 7곳을 이도가 직접 관리한다.
이렇게 통합운영에 눈을 뜬 이도는 폐기물 자원 순환, 골프장, 부동산(프라임 오피스, 상업시설), 기숙사 등 틈새 부동산 물건을 하나둘 접수, 회생시킨 후 관리해 부동산 가치를 올리는 이른바 ‘밸류업(Value-Up)’ 전략으로 회사 덩치를 키웠다.
▷기숙사, 골프장 등 ‘선점효과’
이도가 영업이익률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얼핏 건설사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전문 금융사 시각으로 사업에 접근해서다. 사내에는 BE(Business Engineering) 그룹이라는 독특한 조직이 있는데 대부분 대체 투자, 금융 전문가로 구성됐다. 이들은 부동산 내부수익률, 사업성 분석, 투자 구조 수립, 금융 조달, 인수합병(M&A) 등 증권사의 IB와 유사한 업무를 한다.
골프장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도는 관련 전문인력을 적극 영입해 골프장 시공부터 운영 노하우까지 두루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수도권보다는 지방에 위치한 부실 골프장 혹은 첫 삽은 떴으나 공사가 지지부진한 골프장을 공매 등의 방법으로 인수했다.
‘클럽디 속리산’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도는 2019년 3월 이 골프장을 인수했다. 이전까지는 경영난에 봉착했던 곳이다. 이도가 직접 운영을 시작한 후 이 골프장은 운영 전 대비 매출이 65%나 늘었다. 2019년 6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전북 익산의 ‘클럽디 금강’ 역시 비슷한 사례. 클럽디 금강은 국제 대회 개최가 가능한 최고급 수준의 퍼블릭 골프장으로 탈바꿈시키면서 인수 후 1년 만에 매출이 23% 늘어났다.
폐기물 처리 시장에 뛰어든 것도 ‘선점효과’와 ‘밸류업’ 전략이 빛을 발한 사례다. 이도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화두가 되기 이전인 2014년부터 폐기물 감량화를 통한 자원 재활용 사업에 눈을 떴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사업 전략은 폐기물 중간 처리-재활용-소각-매립까지 이어지는 폐기물 밸류체인 구축이 핵심이다. 중서부, 남부 지역에서 산업 폐기물 수집·운반-중간 처리-재활용-소각-매립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성해 폐기물 자원 순환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숙사 운영 역시 발군이다. 이도가 학교 기숙사 운영 대행을 시작하자 곧바로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전국 33개 기숙사가 이도의 관리를 받고 있다.
▶약점은 없나
▷대기업 가세…시장 경쟁 치열
다만 이도의 사업 모델이 입소문을 타면서 ‘베끼기’ 전략을 쓰는 업체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는 점은 숙제다.
더불어 친환경 분야에서는 최근 SK에코플랜트 등 대기업의 폐기물 분야 진출, IS동서 등 기존 경쟁 업체들의 M&A 등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비상장 회사다
상장시 눈여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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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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