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이코노미 21 9.8일자 기사 내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3주 수원시 권선구의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6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권선구뿐 아니라 수원 영통구(0.61%)와 팔달구(0.53%) 역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원 아파트값은 지난해 한때 큰 폭으로 오르며 수도권 아파트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해 2월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서 상승세가 살짝 가라앉았지만 올 하반기부터 다시 한 번 급등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신고가 기록하는 광교
▷50평대, 1년 만에 21억 → 32억원
광교신도시.
지난 몇 년간 수원시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한 곳이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원천동, 하동과 용인시 상현동 일대 1130만4494㎡(약 342만평)에 자리 잡은 광교신도시는 위례·동탄·판교신도시 등과 함께 건설된 수도권 2기 신도시다.
물론 분양 초기에는 일부 단지에서 미분양 사태도 있었다. 하지만 신분당선 준공과 함께 강남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광교신도시 위상은 완전 달라졌다.
우선 공공시설과 각종 생활기반시설이 밀집해 있다. 광교산과 원천호수, 신대호수 등 풍부한 자연환경도 강점이다. 광교신도시 녹지율은 무려 43.8%에 달한다. 분당(19.3%), 일산(23.1%), 판교(36.2%) 등 수도권의 여타 신도시에 비해 훨씬 높다. 호수공원 외에 어린이공원까지 신도시 안에 크고 작은 공원만 약 30개에 달한다.
여러 이점 때문일까. 지난 몇 년간 광교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영통구 이의동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5㎡는 올해 2월 14억3000만원(33층)에서 8월 14억9600만원(2층), 15억9500만원(20층)으로 연이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광교호반베르디움’ 전용 84㎡도 지난 5월 11억3300만원(1층)에서 12억7000만원(22층)으로 단숨에 1억3700만원 상승했다.
정점을 찍은 것은 광교 랜드마크 단지라고 불리는 원천동 ‘광교중흥S클래스’다. 이 단지 전용 129㎡는 지난 6월에 3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11억원이 오른 수치다.
수원 집값 상승은 광교에만 그치지 않는다. 광교신도시 여파가 다른 곳으로 확산되면서 기존 구도심에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 역시 들썩인다.
권선구 세류동 ‘수원역센트럴어반시티’ 전용 118㎡는 최근 8억9000만원에 실거래돼 3월 거래 가격(7억200만원) 대비 1억8000만원 넘게 올랐다. 권선구 금곡동 ‘호반써밋수원’ 전용 84㎡형은 지난 7월 9억원에 팔렸다. 지난 6월 8억7500만원에 거래됐던 종전 최고가보다 2500만원 오른 금액이다. 현재 호가는 10억원 전후로 형성됐다.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과 함께 광교신도시에서 10억원 넘는 단지들은 이전부터 나왔다. 하지만 광교 이외 지역에서도 10억원에 근접하는 단지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수원 집값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배경은 무엇일까.
먼저 다양한 교통 호재를 꼽을 수 있다.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경우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신분당선 호매실역 연장안이 확정됐다. 이미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이 노선은 현재 광교중앙역에서 월드컵경기장, 수성중사거리, 화서역을 거쳐 호매실역까지 이어질 예정.
이르면 2023년 착공해 2029년 개통할 예정이다.
신수원선(동탄·인덕원 복선전철) 역시 수원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수원선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교통 개선을 위해 인덕원부터 시작해 수원을 거쳐 동탄까지 37.1㎞ 길이에 총 18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2026년 개통을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개통 시 지하철 4호선, 신분당선 등 여러 노선과 연계해 사당역까지 30분, 강남역까지 4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역시 수원역 통과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과 영통구 이의동을 연결하는 수원북부순환로가 개통했다.
직주근접이 가능한 지역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수원시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 본사가 위치해 있어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지역이다.
현재 수원시는 경기도에서 매년 1만가구 이상 아파트를 분양한 도시 중 몇 안 되는 ‘미분양 아파트 제로’ 지역이다. 이유가 있다. 수원에는 다른 경기도 주요 도시와 비교해 노후 주택 밀집도가 높은 편이다. 광교를 제외한 기존 구도심에는 낡은 주택이 많다 보니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풍부해 새로 공급되는 신규 단지마다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 3월 말 분양된 ‘북수원자이렉스비아’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20.9 대 1을 기록했다. 총 14개 주택형(전용 48~99㎡)에서 850가구를 모집했는데 지역 내 1순위 청약 지원자가 1만7744명에 달했다. 이보다 앞서 2월 분양된 ‘한화포레나수원장안’은 54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138명이 몰려 평균 14.9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정점을 찍은 것은 지난 6월 청약 접수를 실시한 힐스테이트수원테라스다. 257가구 모집에 총 1만2143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47.25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이 단지는 홈페이지를 통한 견본주택 방문 예약이 접수 시작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급 부족에 따른 전세난 역시 수원 집값을 이끌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수원 주요 아파트 단지의 전세 매물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 가령 2200가구가 넘는 광교중흥S클래스에서 전세 매물은 5건 미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의동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몇 년 새 전세 매물이 급격히 줄어들다 보니 실수요자 입장에서 남은 선택지는 매매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올 정도”라며 “전세난이 지금보다 더 심화된다면 수원 아파트 가격은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의 브루클린 성수 (0) | 2021.12.14 |
---|---|
상가 공실 해결 하는 12가지 방법 (0) | 2021.10.17 |
이도 (0) | 2021.09.19 |
미국 핀테크주 (0) | 2021.09.10 |
사당5구역 재건축 (0) | 2021.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