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코노미스트 22.3.18일자 기사 내용이다.
여의도 익스콘벤처타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5-24
오피스텔 45가구가 입주한 건물이다.
45가구 중 한 가구인 901호를 ‘조각 투자’ 방식을 통해 일반인이 매입할 수 있게 한 회사가 화제다.
카사코리아(이하 카사)다.
카사는 3월 3일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DABS·댑스) 거래 플랫폼에서 여의도 익스콘벤처타워 901호 댑스 공모를 진행, 14분 만에 마감시켰다.
참고로 댑스는 부동산을 기초로 발행되는 디지털수익증권을 뜻한다.
카사 측은 “공모 참여자는 1072명으로 총 16억4000만원어치 물량(32만8000댑스)이 조기 완판됐다.
익스콘벤처타워가 여의도 핵심 상권에 위치했고 공실률 0%를 유지하고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관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카사 창업자는 예창완 대표. 2018년 창업했다.
그는 스탠퍼드대 컴퓨터사이언스학부를 다녔다.
미국 유학 생활 당시 그는 월세가 수백만원이 넘을 정도로 집값이 비싼 팔로알토 지역에 살았다.
예 대표 입장에서는 기숙사에서 지내지 않았다면, 집값이 너무 비싸 학교를 다닐 수 없을 곳이었다.
그때부터 빈부 격차, 일반인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하게 됐다고.
이후 한국에 돌아와 텀블벅이라는 크라우딩 펀딩 플랫폼을 공동 창업하고, CTO를 하면서 플랫폼의 시장성을 확인했다.
그길로 ‘대중화됐지만 일반인이 쉽게 투자할 수 없는 ‘상업용 부동산’을 개인 투자자도 쉽고 간편하게,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게 하자’는 생각에 카사를 설립했다.
카사는 건물의 공모부터 상장, 댑스 거래, 배당 등을 중개하는 플랫폼 사업을 한다. 플랫폼 이름도 카사다.
기업을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으로 거래하는 것처럼 카사 모델도 이와 유사하다.
건물 소유주가 상장을 신청하면 감정 평가 과정을 거쳐 부동산신탁회사가 댑스를 발행한다.
해당 수익증권, 즉 댑스는 카사 플랫폼에서 공모 청약을 통해 분배되고, 이후 카사 플랫폼 상장 후에는 주식처럼 거래도 할 수 있다.
2020년 12월 완판한 ‘역삼 런던빌’을 예로 들어보자.
‘역삼 런던빌’은 단독 꼬마빌딩으로 2020년 11월 25일 청약을 공모, 12월 4일 전체 물량이 완판됐다.
공모 기간 동안 모인 금액은 무려 101억8000만원, 댑스 수로는 203만6000주(개)에 달했다.
게다가 카사에서는 댑스 투자 시 임대수익을 매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배당하도록 설계했다.
역삼 런던빌은 지난 1년여간 4차례에 걸쳐 배당했다.
분기 배당액은 1댑스당 38~47원 사이. ‘역삼 런던빌’의 배당수익률은 연 3%가 넘는다.
카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부동산 투자 토대도 마련했다.
지난해 9월 싱가포르 통화청으로부터 한국 기업 최초로 수익증권 공모와 2차 거래 라이선스를 모두 획득했다.
예 대표는 “올해 상반기 거래소 오픈을 목표로 싱가포르 현지 투자자뿐 아니라
국적 제한 없이 누구나 양질의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기 위해 관련 사업팀과 준비 중에 있다.
서비스가 가시화된다면 한국 투자자들도 해외 부동산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사는 기존에 없던 서비스다 보니 사업인가부터 실질적인 운영까지 절차나 약관 등 모든 걸 다 새로 만들어야 했다.
예를 들면, 증권신고서를 건물마다 금융당국에 제출하는데, 당장 증권신고서 양식이라는 것이 없었다.
그렇다 보니 투자자, 관련 금융권 관계자에게 서비스 인지도와 신뢰도를 쌓는 것이 무엇보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더불어 규제 샌드박스에 있는 서비스다 보니 샌드박스 기간이 종료되면 법적 보호에 취약할 수 있다는 약점도 있다.
박종백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규제 샌드박스 안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 때문에 투자를 하겠지만,
댑스 거래 때 본인이 취득하는 권리가 뭔지, 내 권리가 이전된 것이 맞는지 법적으로 채권의 효력 발생 요건과 대항력을 갖췄는지 확실하게 챙겨볼 필요가 있다.
주식처럼 댑스도 거래가 실시간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증빙받을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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