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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상권 분석

by 하늘고추 202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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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제2172호 기사 요약 내용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도 80년 만에 기록적 폭우도 ‘이태원’의 열기를 막을 수 없었다. 

8월 10일 수요일 저녁 7시에 찾은 서울 이태원 해밀톤 관광호텔 뒤편 ‘이태원 메인 거리’는 수많은 청년과 외국인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태원 유명 클럽 라운지 바인 ‘와이키키 비치펍’과 ‘파운틴’ 앞 편에는 입장 스탬프를 찍기 위해 대기하는 이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이태원 프리덤’이 부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온상으로 낙인찍혀 몇 달 동안 거리가 텅텅 비었던 2020년 때와는 아예 딴판이다. 
클럽이 자리 잡은 이태원 메인 거리는 물론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던 경리단길과 해방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신흥 상권으로 부상한 ‘퀴논길’까지, 평일 저녁에도 불구하고 인파가 넘친다. 

매경이코노미가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나이스지니데이타’와 손잡고 서울 주요 상권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4~5월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오른 곳이 바로 ‘이태원’이다.
2021년 152억1800만원에서 올해 328억원까지 115.5% 증가했다. 
매출 증가폭 1위 상권인 가로수길(31%), 2위 홍대입구(38.1%), 3위 압구정로데오(18.5%)를 아득히 넘어서는 수치다.
1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상권은 서울 모든 상권에서 이태원이 유일하다.

매출 증가 상위 업종 대부분이 ‘먹거리’와 ‘놀거리’다. 
‘한식·백반(47억5000만원)’ ‘호프·맥주(32억1000만원)’ ‘양식(30억9000만원)’이 나란히 1위부터 3위까지 차지했다.

이태원 상권에서만 포착되는 또 다른 특이한 점은 바로 ‘쏠림 현상’이다. 

나이스지니데이타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이태원 상권 내 위치한 점포 수는 464개다.
2019년 540개에서 80개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도리어 2022년이 더 높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견디고 살아남은 ‘강소 매장’에 고객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올해 이태원 상권 매출 상승률이 압도적인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째, ‘기저 효과’다.
2021년 매출이 너무 저조하다 보니 2022년 매출이 조금만 늘어도 상승률이 크게 올라 보이는 현상이다.
이태원이 코로나 팬데믹 피해가 가장 큰 상권 중 하나라는 점에는 이론이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이태원 상권에는 치명적이었다. 
2019년 2분기 기준 46억3000만원이었던 이태원 간이주점 업종 매출은 2021년에는 12억원까지 추락했다. 

이태원 상권의 부활 요인은 ‘상권 물갈이’다. 
이태원 상권은 본래 임대료와 권리금이 비싼 상권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상황이 달라졌다. 
클럽이나 주점처럼 ‘유흥 문화’가 중심이 되는 상권인 탓에 사회적 거리두기 타격이 극심했고 그 과정에서 ‘무권리금 상권’이 됐다.

이태원 상권의 오랜 진입장벽이었던 권리금이 사라지면서 개성 있고 톡톡 튀는 매장들의 신규 유입이 늘었다.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된 것. 
남아공 가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브라이리퍼블릭푸드’, 미국 양식 전문점 ‘스탑사인’, 은하수 우주 케이크로 유명한 이태원 카페 ‘테이프’,
야키니꾸 전문점 ‘우직’으로 유명한 남완혁 대표의 새 매장 ‘소량’ 등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새로 들어온 대표적인 매장이다.

이제 이태원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살아남은 전통의 강자들과 새롭게 입점한 매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상권으로 재탄생했다. 
1세대 화덕 피자 맛집으로 유명한 ‘부자피자’, 
전국구 남미 음식 브랜드로 거듭난 ‘바토스’, 
독일식 빵집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더베이커스테이블’, 
한식 안주를 곁들인 전통주 주점 ‘술꼬마’, 
1990년에 개업한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쿠치나’ 등 기존 인기 매장도 건재하다. 

이태원에서 18년째 운영 중인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권리금이 2억~3억원씩 하던 점포들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모조리 ‘공짜’로 나왔다. 
월세 500만~1000만원의 소형 점포들이 올 초 무권리금으로 많이 나왔는데, 내놓는 족족 다 나갔다. 


이태원 상권은 크게 3개로 나뉜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을 중심으로 녹사평역과 한강진역 사이에 형성된 ‘이태원 상권’, 이태원역과 녹사평역 북쪽에 위치한 ‘경리단길’과 ‘해방촌’이다.

해밀톤 호텔 뒷길은 명실상부 이태원 상권의 중심지다. 
면적이 넓은 대형 점포에 입점한 주점과 라운지 바가 대거 자리 잡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다시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해밀톤 관광호텔 건너편으로 형성된 ‘퀴논길’ 역시 이태원의 새로운 핵심 상권으로 떠올랐다. 
‘매덕스피자’ ‘라이너스바베큐’ 등을 비롯해 10년 넘게 한곳에 자리하고 있는 케밥집 등 
다른 상권에서는 볼 수 없는 세계 각국 요리를 내세운 식당이 골목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태원역부터 한강진역으로 이어지는 길은 ‘팝업 스토어 맛집’으로도 불린다. 
발렌티노 뷰티, 루이비통, 이구갤러리의 29CM, 리디 등 분야를 불문하고 다양한 유명 브랜드가 이곳에 팝업 스토어를 낸 바 있다. 
일시적인 팝업 스토어 형태가 아니라 아예 무기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낸 기업도 많다. 구찌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이곳에 냈다.

오비맥주는 8월 17일 맥주 브랜드 스텔라 아르투아를 내세운 레스토랑 ‘프리츠 아르투아’를 연다. 
동서식품은 인스턴트 커피 브랜드 맥심의 플래그십 스토어 맥심플랜트를 5층 규모의 건물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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