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이코노미 제2168호 (2022.07.20~2022.07.26일자) 기사 요약 내용이다.
매경이코노미가 연재 중인 ‘포스트 코로나 신상권 지도’ 2편의 주인공은 ‘홍대입구’ 상권이다.
홍대입구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가장 타격이 컸던 상권 중 하나로 꼽힌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클럽이 모두 폐쇄됐고 인근 대학교가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상권을 찾는 20대 인구가 급감했다.
공항철도 개통 후 급증했던 외국인 관광객도 발길을 끊었다. 평일·주말, 밤낮 할 것 없이 북적이던 홍대는 삽시간에 유령 상권으로 전락했다.
매경이코노미가 빅데이터 전문기업 ‘나이스지니데이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인 올해 4~5월 매출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서울 상권 ‘2위’가 홍대입구였다.
순위는 2위지만 상권 활성화만 놓고 보면 ‘홍대입구가 사실상 1위’라고 봐도 무방하다.
매출 증가액은 1위 가로수길(572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559억원이지만 점포 수 증가(179개)는 가로수길(67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매출 증가 업종’에서도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가로수길 매출 증가 상위 3개 업종이 ‘성형외과(122억원)’ ‘병원(121억원)’ ‘치과(43억원)’ 등 의료 서비스에 치중돼 있는 반면
홍대입구는 ‘한식·백반(81억8000만원)’ ‘호프·맥주(71억9000만원)’ 매출 증가가 두드러진다. 매출 상위 업종 1·2위가 모두 먹거리와 관련돼 있다.
이 밖에도 ‘소주방·포장마차(6위)’ ‘커피 전문점(7위)’ ‘일식(8위)’ ‘양식(9위)’ ‘갈비·삼겹살(10위)’까지,
매출 증가 상위 10개 업종 중 7개가 먹거리다. 상권의 저녁 매출을 책임지는 주점 매출뿐 아니라,
낮 시간대 강세를 보이는 커피·일식·양식 매출까지 고르게 증가한 것은 상권에 긍정적인 신호다.
소매·서비스 업종도 웃는다.
전년 대비 의류 매출이 26억1000만원, 미용실이 14억1000만원, 편의점이 9억8000만원 각각 늘었다.
여가·오락 업종에서는 노래방과 피트니스센터, 모텔·여관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홍대 상권은 동교동·서교동·연남동·상수동을 아우르는 거대 상권이다.
크게는 4개 상권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부터 홍익대 정문까지 서교초를 둘러싼 ‘동교동 상권’,
KT&G상상마당과 합정역·상수역 사이에 포진한 ‘합정·상수 상권’,
공항철도 홍대입구역에서부터 경의중앙선 서강대역 방향으로 길게 늘어선 ‘경의선 책거리 상권’,
마지막으로 경의선 숲길 공원 부근 이른바 ‘연트럴파크’ 옆쪽으로 조성된 ‘연남동 상권’이다.
‘동교동 상권’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메인 상권’이다.
커피빈·설빙·공차 등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을 비롯해 다양한 음식점과 주점이 포진해 있다.
홍대 라멘 맛집으로 유명한 ‘마시타야’, 가성비 사누키 우동으로 웨이팅이 끊이지 않는 ‘가미우동’,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으로 이름난 ‘우와’ 등 일식 전문점이 강세를 보인다.
‘상수 카페 거리’를 중심으로 자리 잡은 ‘합정·상수 상권’은 비교적 가격대가 높고 찾는 연령층도 20대보다는 30대가 많은 상권이다.
인기 있는 음식점으로는 햄버그스테이크 맛집으로 유명한 ‘윤씨밀방’,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초마’, 한우 오마카세 전문점 ‘우마담’, 시그니처 메뉴인 ‘목살 스테이크’로 오랜 기간 사랑받는 ‘정화’ 등이 있다.
‘연남동 상권’은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맛집을 찾은 손님들로 대기 줄이 끝없이 늘어서 있다. 프리미엄 도넛 시장 열풍을 일으킨 ‘랜디스도넛 연남점’ 옆으로는 피맥 맛집으로
소문난 ‘랫댓’, 맞은편에는 ‘떡볶이 돈까스’로 유명한 ‘해피치즈스마일’이 자리를 잡았다.
동편으로 ‘슬로우캘리’ ‘미쁘동’ ‘카멜로연남’ 등 네이버 방문 리뷰 수가 1000건이 훌쩍 넘는 유명 음식점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경의선 책거리 상권’은 비교적 신흥 상권에 속한다.
유동인구는 많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 덕분에 좁은 골목 사이사이 특색 있는 가게들이 자리 잡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전통주를 맛볼 수 있는 전통주 전문점 ‘산울림1992’가 유명하다.
지난해 11월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면서 유동인구가 점차 회복을 시작했고 올해 ‘엔데믹 체제’에 접어들면서 정상화 속도는 더욱 가속화됐다.
서울교통공사가 발표한 ‘2022년 1~5월 역별 수송수입 실적’ 통계에 따르면 홍대입구역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일평균 승하차 수는 10만5475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서울 지하철역 중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상권 근처에 위치한 합정역(7만9541명), 망원역(2만5986명), 상수역(1만6687명)까지 합치면 유동인구만 20만명을 넘어간다.
홍대 상권 근처 하루 지하철 이용자만 20만명에 달한다는 뜻이다. 버스·택시 등 다른 대중교통 이용자까지 더하면 홍대입구 상권의 유동인구 규모는 더욱 커진다.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독 홍대입구 상권의 유동인구 회복세가 두드러진 이유는 ‘젊은 세대’가 주요 고객인 영향이 크다.
코로나 감염 걱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2030세대가 홍대입구 상권의 주 소비층이기 때문이다.
실제 데이터에서도 젊은 층 지출 증가세가 포착된다.
나이스지니데이타에 따르면 전년 대비 올해 4~5월 매출 증가폭이 가장 컸던 연령대는 ‘30대(178억원)’였고 ‘20대 이하(170억원)’가 30대 뒤를 바싹 쫓았다.
반면 40대(102억원), 50대(86억원), 60대 이상(3억원)에서 매출 증가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유동인구 회복에 공실률도 덩달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3분기 17.7%까지 치솟았던 홍대·합정 상권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올해 1분기 13.3%까지 감소했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기존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대거 철수했다.
버거킹 홍대점이 2020년 철수했고 2021년에는 맥도날드가 폐점했다.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나간 자리를 특색 있고 독특한 브랜드들이 채워가는 모습이다.
코로나 유행이 끝나갈 무렵부터 패션과 식음료 브랜드들이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운 오프라인 매장을 홍대 상권에서 선보였다.
터키 디저트 ‘카이막’을 주무기로 내세운 ‘모센즈스위트’, 야외석으로 시원한 분위기를 강조한 카페 ‘허밍벨라’, 플라워 카페로 차별화한 ‘콜린’ 등이 대표적이다.
패션에서는 활동이 편하고 캐주얼한 ‘스트리트 브랜드’가 강세를 보인다.
무신사가 지난해 5월 개장한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가 선봉장이다.
문을 연 지 3일 만에 6500명이 몰렸고 1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홍대상권 #동교동상권 #합정 성수 상권 #경의선책거리상권 #연남동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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